4월 13일 새벽 1시 가진통 시작. 진통간격 10-30분 불규칙
강도는 variable했으나 요며칠간 지속된 가진통과 유사하거나 약간 강도가 높음. 아파서 가끔씩 잠을 깰정도.
새벽 6시 15분. 화장실에서 이슬이 비치는 것 발견.
진통은 가진통에 가까움.
진통간격 약 10-15분. 지속시간은 10초-30초로 불규칙.
병원에 전화했더니 이슬을 본다고 바로 오는 것은 아니고, 진통간격이 5분, 그리고 지속시간 30초 이상되면 오라는 의례적인 말.
신랑을 출근시키고 진통간격을 측정
7분정도.
8시가 되어가니 진통간격도 5-6분에 가까워졌다.
지속시간도 30초-50초정도.
강도는 가끔씩 악 소리가 날 정도.
진통간격이 짧으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배는 고픈데, 밥도 먹을 수가 없었다.
엄마에게 전화해서 빨리 와달라고 하였다.
9시 조금넘어 엄마 도착
베이컨과 삼겹살을 구워서 밥과 함께 먹음.
10시정도 병원(직장)에 전화
10시반에 집 출발
이 시기부터 진진통이 시작.
허리와 양 허벅지가 함께 통증이 옴.
11시조금넘어 병원(직장) 도착. 오더좀 내고..
12시 10분경에 병원 출발. 집으로 감.
이때 진통간격 5분. 그래도 운전할만 함.
진통오면 무조건 감속해서 운전함. 다행히 사고없이 옴.
1시경에 집에 도착. 아빠 오심
삼겹살을 구워서 다시 점심을 먹음.
컵라면과 아이스크림도 함께 먹음(진통때문에 잘 먹지는 못함. 억지로 먹음)
2시경 병원으로 출발. 진통간격 5분
진진통이 강도도 세어지고, 배도 아팠지만, 나는 허리와 양 허벅지가 같이 아팠다. 악소리가 저절로 남.
3시경 병원 도착. 진통간격 3-4분.
진통간격이 짧아졌다. 병원문을 보니 참고있던 눈물이 막 났다.
울면서 5층 외래 가니까 사람들이 다 쳐다본다. T.T
3시반경 분만실 입장.
내가 우니까 간호사가 벌써 우시면 안된다며 위로.
2cm 열렸다고 함.(허무허무)
NST검사 시작.
이때 시댁 어른들이 도착하심.
4시 10분경 4cm 열림
진통 더 심해짐
관장함.(본래 입원후 바로 하나, 식사를 1시에 했다고 하니 조금 늦게 한 것임)
4시 15분경 화장실.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진통.(정말로 죽는구나 싶을 정도)
신랑이 전화를 안 받아서 간신히 힘을 다해 메시지를 남기고 나니
마치 고문당하는 것 같은 진통이 밀려온다...
defecation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느낌의 무언가가 밀려오고
퍽 소리가 나면서 무언가 떨어지는데
아래를 보니 피가 흥건하다.
이제 죽는구나 싶었고, 심호흡도 생각나지 않았다.
화장실에서 밖에서 다 들릴 정도로 소리를 지르다.
엄마가 들어오셔서 도와주심.
화장실 다녀오니 간호사가 내진을 하고 8cm 열렸다 함.
그러면서 부산하게 분만준비를 시작
(아마 관장후 양수가 터지지 않았나 싶다. 무언가 퍽 하고 터진게..그래서 진행이 빨라졌던 듯)
당황했다. 화장실에 가기전까지만 해도 저녁 6-8시 사이에나 아기가 나올것 같다고 했는데.
진통하던 침대가 양 다리가 달린 분만침대로 변신을 하고,
나는 lithotomy position으로 누웠다.
힘을 주라고 하는데(말로만 듣던 push의 시작이었다)
너무 아팠다.
"못해요!" 다시 엉엉 울기시작.....
다리도 받침대에서 뺐다..."나 안할래..엉엉"
"아기가 많이 내려와서 세번만 힘주면 낳겠어요"
허걱...세번? 그렇다면 해봐야지...
내진을 하더니 다 열렸다 함.
아기머리가 보인다고 함.
아기가 많이 내려와 있다하여 힘을 많이 주면 안된다함.
'후' 하'만 해야 한다고 함
아래로 힘이 저절로 들어가는 상황이 몇번 반복
담당 의사가 들어왔고
회음부절개를 하고서 아기 머리가 나오고
그다음 아기 어깨가 나옴(아기 어깨 나올때가 더 아팠던것 같음)
이때가 4시 51분. 아기를 가슴에 올려 주는데
산도를 나오느라 힘들었는지, 머리끝이 길어져 있고
피부는 양수에 불어 있다. 피부색도 진한 회색.
사실 조금은 낯설었다.
아기아빠가 오지 못하여 아쉬웠지만
"진행이 빨리 되어서 진통중에 그 유명한 아로마 맛사지도 못 받아보셨네요" 담당의사가 회음부를 봉합하면서 이야기한다.
아기가 빨리 내려와서 vaginal wall에 laceration도 조금 있다고 한다.
분만실에는 엄마와 같이 있었는데
자리에 함께 못한 남편 대신에
간호사들이 아기 사진을 찍어 주었고
엄마가 탯줄을 잘라 주었다.
아기 울음소리가 상당히 쩌렁쩌렁했는데
밖에서 들으시던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전화를 하셨나보다.
남편도 전화기로 아기 울음소리를 그때 들었다고 한다.
아기는 회음부를 봉합하고 태반이 나오는 동안 내 품에 안겨있었고
젖을 물려주자, 약하게 빠는 동작을 하였다.
눈도 뜨지 못하는 아가가 너무 작고 약하게 느껴졌다.
5시경 아기가 가고
약 6시 반까지 자궁수축제를 맞으면서 가족분만실에서 누워있었다.
6시 조금 넘어서 남편이 도착했는데
남편도 얼떨떨한듯, (미안함을 감추기 위해서겠지)
아침에 진통이 시작되었을때 일찍 병원 안갔다고
나는 아까 전화 안받았다고 서로 핀잔만 주는 머쓱한 상황이 계속되다가
......